제1부 RFID 동향
RFID, 물류혁신 핵심기술로 부각
높은 가격·인식 부족·활성화 걸림돌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2005년까지 RFID로 바코드를 대체한다고 발표한 이후, RFID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매장에 RFID를 설치하면 눈으로 확인하지 않고도 유효기간이 지난 제품을 골라내고 제조업체가 할인점에 납품한 제품이 잘 팔리는지 여부를 알아서 점검한 뒤 수시로 채워 넣을 수 있게 된다. 정부 역시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서 지원하고 있다.
추석이 다가오자 주부 김미현씨는 장을 보기 위해 근처 할인점을 찾았다. 추석에 사용할 음식을 장만하기 위해 온 할인점이라 이것저것 필요한 제품을 구매한 뒤 계산대로 가니 10개가 넘는 계산대는 이미 사람들로 만원이다. 한참을 기다려 순서가 되자 김 씨는 카트에 있던 제품을 일일이 꺼내 직원이 바코드 스캐닝하는 것을 지켜보고 다시 제품을 카트에 담은 뒤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 계산했다. 사람이 많이 몰리는 기간이라 김 씨가 계산에 걸린 시간만 약 30분.
그러나 이제 곧 이처럼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할인점에서 물건을 계산하기 위해 적게는 몇분, 많게는 몇십분까지 줄을 서던 모습이 사라질 전망이다. RFID가 상용화되면 길게 줄을 서 있을 필요없이 계산대를 통과하기만 해도 계산이 되기 때문이다.
RFID, ‘Muti-function’ 특징
최근 들어 유비쿼터스 및 차세대 유통·물류 시스템의 핵심 기술로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가 부각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RFID는 특정 주파수 대역을 이용하여 무선으로 Tag의 정보를 판독하거나 기록하는 무선주파수인식을 말하며 간단히 무선인식이라고도 한다. 일부에서는 보다 쉬운 개념으로 나타내기 위해 무선IC태그, 전자태그, 스마트태그 등으로도 표현한다.
RFID는 크게 안테나, Reader(송수신기), Transponder라고 불리는 RF태그로 구성된다. 태그와 송수신기 사이에서 중개역할을 담당하는 안테나는 전파로써 신호를 보내 태그를 활성화시켜 데이터를 읽고 쓰는 역할을 하며, 송수신기는 Host Computer의 명령에 따라 안테나를 통해 RF태그에 데이터를 송수신한다. 태그는 마이크로프로세서와 메모리 칩을 내장하고 있어 특정 데이터의 저장 및 변경이 가능하다. 용도와 형태에 따라 Smart Label(Smart Tag)과 Smart Card로 나뉜다.
RFID 시스템의 주요 방식은 크게 태그의 Read/Write 능력, 태그의 전원유무, 리더/태그간 주파수 방식(Air Interface)으로 구분할 수 있다(표1 참조). 즉 전원공급 여부에 따라 능동형 태그와 수동형 태그, 사용하는 주파수 대역에 따라 저주파 시스템과 고주파 시스템으로 나뉜다.
RFID는 일반 바코드처럼 태그도 고유번호(Unique ID)를 가지고 있어 태그와 리더의 관계는 바코드와 바코드리더 사이의 관계와 개념이 거의 동일하다. 그러나 바코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정보를 저장할 수 있으며, 읽기와 쓰기가 가능해 재활용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RFID는 비가시성/비방향성 통신 방법을 사용하며, 고유의 시리얼 넘버를 가지고 해당 단말기에서 오는 신호에만 유일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품목까지만 식별하는 바코드와 달리 여러 개의 제품을 각각 인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할인점에서 제품을 일일이 꺼내놓지 않아도 자동으로 물건값이 계산되는 것이다.
이밖에도 RFID는 감지거리가 길고 양방향 인식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스템 특성이나 환경여건에 따라 적용이 손쉬우며 응용영역이 넓다. 또한 스티커, 라벨, 티켓 등 다양한 형태와 크기로 제조할 수 있기 때문에 활용할 수 있는 Application이 다양하며, 단말기를 이용해 RFID에 저장되어 있는 데이터를 언제 어디서나 업데이트할 수 있다. 아울러 OTP(One Time Programmin)로 태그를 프로그램하여 데이터의 위조 및 변조가 불가능해 보안을 유지할 수 있으며, 비접촉식이므로 판독기 오동작에 의한 장애가 없고 유지보수가 용이하다.
RFID는 마이크로칩의 형태로 반영구적이며 주변환경에 독립적인 점이, 종이가 찢어지거나 오염될 수 있어 주변 환경에 의해 사용에 제한을 받는 일반 바코드와의 가장 큰 차별요소라 할 수 있다(표2 참조).
다양한 분야에서 RFID 사용중
이처럼 많은 장점을 지닌 RFID는 점차 그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RFID는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영국이 자국 전투기 식별을 위해 개발하여 사용한 것이 최초의 도입사례로 알려져 있으나, Tag 비용이 너무 고가였기 때문에 수십년간 시장에서 실용화되기가 어려웠다. 그 후 70년대에 미국에서 가축관리나 철도차량식별 등의 응용분야에 대해 기초기술의 연구개발이 진척되었고, 80년대에 들어와 제조현장에서 물류관리자동화 등에 응용되기 시작했다.
현재 패션 브랜드인 프라다와 GAP, 컴퓨터 제조업체인 델컴퓨터 등 유럽과 미국의 많은 업체들이 RFID를 적용하고 있으며, 유럽연합(EU)은 유로 지폐에 RFID칩을 부착, 돈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RFID는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교통카드로 현재 전국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과천정보과학도서관에서는 10만권에 이르는 도서에 바코드 대신 RFID를 탑재해 도서대출 및 반납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이밖에 각 기업에서 출입통제용 ID카드를 사용하는 등 RFID는 전자지불, 보안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쓰이고 있는 RFID는 아직 13.56MHz 주파수 대역이어서 활용에 한계가 있는 실정이다.
유통물류 자동화로 물류비 절감 효과
많은 분야에서 RFID를 사용하고 있지만, 특히 이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분야는 바로 유통물류이다. 공정자동화, 물류비용절감, 자재관리효율화, 인력절감, 고객 편의제공 및 고객관리정보의 중요성이 증가하면서 상품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기능 등을 갖춘 RFID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유통물류분야에 RFID가 도입되면 Multi-tag reading으로 상품인식에 소요되는 시간·인력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 유통물류의 자동화, 고속화로 기업물류비가 절감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바코드에 비해 입력정보량이 수천배가 늘어날 뿐더러, 공급체인상의 생산부터 소비까지의 정보 추적이 가능해져 제조기업의 제품 기획, 생산관리, 판매관리에 소비자정보를 반영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수요예측이 용이해져 제품생산과 마케팅의 효율성이 제고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구입에서 결제까지 one-stop shopping이 가능해지므로 그만큼 쇼핑하기가 편해지는 것이다.
한국IBM 문영창 실장은 “유통물류에서 RFID를 도입하면 재고관리, 발주 등의 자동화가 가능해지므로 사람이 피킹할 때 생기는 오류를 방지할 수 있어 로스율은 줄어들면서 효율성이 향상되고, 생산자 측면에서는 상품에 대한 추적이 가능하므로 배송 도중 생길 수 있는 손실을 막을 수 있다”며, “매장에서도 가격관리나 품절 방지가 수월해지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즉 매장에 RFID를 설치하면 눈으로 확인하지 않고도 유효기간이 지난 제품을 골라내고 제조업체가 할인점에 납품한 제품이 잘 팔리는지 여부를 알아서 점검한 뒤 수시로 채워 넣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RFID를 도입하거나 도입할 예정인 유통업체가 늘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2005년까지 물류센터, 집배송센터에 RFID를 도입하기로 결정하는 등 RFID로 바코드를 전면 대체하기로 결정해, 경쟁 유통업체나 납품사인 제조업체들도 관련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월마트는 RFID의 도입으로 전체 매출액 대비 10%에 이르던 물류비가 6~7%까지 절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국 유통업체인 Marks & Spencers도 바코드를 부착하여 사용하던 식품운반용 tray, 파렛트 등에 350만개의 RFID Tag을 부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이고, Metro는 이미 지난 4월 독일 라인버그시에 RFID 기반 SCM 시스템을 채택한 Future Store를 개장했다.
RFID 표준화 논의 활발히 진행
이처럼 RFID가 활성화되자 시장규모도 확대돼,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VDC에 의하면 지난해 RFID 시장규모는 9억 6,000만 달러 규모로 매년 22.6%의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표3 참조).
전문가들은 RFID 주파수대역에 대한 국제표준이 결정되면 주요 산업분야로 급속히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EU, 일본 및 ISO 등 국제표준기구에서 RFID 표준화에 대한 논의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ISO는 90년대 중반부터 각 응용분야에 대한 국제표준화를 논의, 본격적인 실용화 기반을 갖추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식별카드의 표준화를 추진하는 ISO JTCI/SC17에서 비접촉형 IC 카드의 표준화가 90년대 후반부터 논의되어 2000년~2001년 관련규격(ISO/IEC 14443 시리즈)이 모두 제정되었다.
미국의 Auto-ID 센터와 일본의 유비쿼터스 ID센터 역시 표준화를 주도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중이다.
오토 ID센터는 1999년에 설립된 비영리기관으로 89개 다국적 기업과 MIT 등 3개 대학이 공동으로 RFID 관련 표준의 연구 및 개발을 수행하고 있고, 유비쿼터스 ID센터는 일본정부의 지원하에 일본내 180개 업체가 참여하여 RFID 기술개발 및 표준을 연구하고 있다.
기술표준원 정민화 연구관은 “최근 EAN/UCC 통합기구인 GS1이 RFID 기술개발을 주도해 온 오토 ID센터를 합병했다”며, “EAN/UCC는 유통물류부문 RFID 도입에 필요한 주파수 대역, 데이터 구조, RF 태그 식별 등과 관련한 글로벌 표준 제정을 맡고 있는 ‘ISO JTC1/SC31’ 기구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어, 오토 ID센터의 표준화가 곧 ISO 공적 표준화로 연계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높은 가격·사생활 침해, 활성화 저해 요소
그러나 RFID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남아있다. 가장 큰 문제는 바로 가격. 바코드에 비해 현저히 비싼 가격은 업체들이 RFID를 도입하는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RFID가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현재 30~40센트에 이르는 가격이 5센트 이하로 떨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또다른 문제는 사생활 침해 가능성. 상품에 대한 모든 기록이 칩에 저장되는데다가 추적이 가능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감시당한다고 생각해 심한 거부감을 갖게 될 수 있다.
얼마전 월마트가 2005년 본격적인 RFID 도입에 앞서 칩을 내장한 질레트 제품을 매장에 진열하는 ‘지능형 진열대 시스템’ 실험 계획을 시작도 하기 전에 취소했다.
테스코 역시 도난이 잦은 질레트 면도칼 재고를 모니터링하고 절도를 방지하도록 6개월간 시험 운영해온 상품추적 시스템 시험운영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의류에 스마트태그를 부착해 실시간으로 재고를 추적하려던 베네통도 도입을 연기한다고 한발 뒤로 물러섰다.
이처럼 업체들이 RFID 도입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것은 이러한 문제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가격은 수요와 반비례하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RFID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 가격은 자연스럽게 내릴 것이고, 현재 RFID가 상품레벨이 아닌 파렛트 단위 적용을 고려하고 있는 단계인 만큼 사생활 침해를 논하는 건 시기상조라며, 이같은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0년 바코드 완전 대체 전망
이외에, 굳이 RFID를 도입하지 않아도 별 문제가 없다는 식의 사고방식이 아직 지배적인 국내 현실에서는 RFID에 대한 인식부족도 RFID의 확산을 어렵게 하는 요소이다.
RFID는 기존의 바코드와 비교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과 많은 정보량으로 다양한 분야에 응용될 수 있으므로, 향후 기술이 발전하고 대량 생산이 가능해져 가격이 하락하면 바코드를 대체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2005년부터 바코드를 서서히 대체하기 시작해 2010년이면 완전히 대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올해 말 ISO에서 세계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주파수대역 및 표준화의 윤곽이 드러나면, 유통물류 및 각종 서비스 분야에서 본격적으로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되어 향후 매년 약 40%의 성장세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1974년에 바코드 표준이 제정된 이후 1984년 월마트가 바코드 시스템 도입을 발표할 당시 15,000개 제조사만이 바코드를 사용했으나 1987년에는 75,000개 제조사가 바코드를 채택, 3년만에 5배로 증가한 사례가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그러나 국내 RFID 관련 산업은 아직 초보단계에 불과하다. 특히 전체시장의 50%를 차지하는 Transponder는 외산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그중 RFID의 핵심인 칩은 TI, Philips, Infineon 등 해외 반도체회사들이 90년대 초반부터 개발하기 시작해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국내는 전량 수입하고 있는 형편이다. 최근 들어 삼성 등 일부 대기업이 RFID 사업을 검토하고 있으며, 단말기 등 하드웨어를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RFID 시장이 앞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정책과 업계의 기술개발 노력이 동시에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2부 국내 RFID 업계 현황
국내 RFID관련 산업 '초보단계'
핵심 칩 수입에 의존, 단말기 중심으로 시장 형성
삼성테크윈
신사업 TFT 통해 RFID 사업 본격 진출
삼성테크윈은 차세대 최첨단 물류시스템에 적용 가능한 스마트 라벨의 상용화에 성공, 도서관리 분야에 적용 중에 있다.
삼성테크윈이 상용화에 성공한 스마트 라벨은 기존 바코드나 마그네틱 Tag 기능을 대체하는 물류관리용 Tag의 형태로서, 마이크로칩을 내장하여 RFID 방식으로 사물의 위치나 정보 등을 무선으로 인식하고, 정보의 저장 및 입·출력을 공유하는 반도체 메모리 부품이다.
스마트 라벨은 상품의 정보(상품명 및 모델, 제조일자 등)가 실시간으로 메인 통제센터에서 관리되며, 고유의 Chip 정보는 구매 중복 및 위조 방지의 기능과 분진, 진동은 물론 온도와 습도 변화 등에 강한 장점을 갖고 있다. 또한 사물의 이동 중에도 인식이 가능하며 통과 속도(2m/sec)가 빠르고, 실시간 연속적으로 인식 및 추적 등이 가능해 물류관리의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것이 가능하다.
반도체 사업과 광디지털 사업, 엔진 사업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던 삼성테크윈이 이처럼 스마트 라벨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은 반도체 부품 사업에서 신기술을 도입하면서부터이다.
삼성테크윈은 반도체 업계에서 Chip 실장시에 주로 사용하고 있는 와이어본딩 방식 대신에 Chip의 본딩 패드에 일정한 두께로 단자를 형성하는 플립 칩 범핑 방식과, 최대 600㎜의 넓은 폭으로 20~40㎛의 얇은 안테나 패턴을 에칭하는 기술인 광폭박판에칭 기술을 도입하면서 연관 사업으로 스마트 라벨을 선택했다. 2년여의 준비기간 끝에 저가형 광폭박판에칭 기술과 Flip Chip Bumping 기술을 활용, Smart Label의 상품화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마케팅팀 정원규 과장은 “삼성테크윈이 보유하고 있는 강점기술을 활용한 신규사업의 발굴 및 진출을 통해 사업부의 위상을 제고하고 유비쿼터스 시대 도래에 따른 사업참여 및 매출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스마트 라벨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는 삼성테크윈이 RFID 시장규모가 점차 확대되는 등 사업 전망이 밝다는 판단아래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참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테크윈은 현재 의정부도서관, 은평도서관 등 올해 신규로 설립됐거나 설립예정인 도서관을 중심으로 스마트 라벨을 납품하고 있으며, 미술품 등 문화 예술품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유통물류 부문에는 아직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상태이다.
정원규 과장은 “스마트 라벨에 대해 관심은 많지만 주파수 대역이나 가격 등 선결돼야 하는 문제 때문에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회사는 없는 상태”라며, “시장이 초기단계이다 보니 비즈니스 모델을 정립하는 것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테크윈은 협력업체와의 제휴를 강화, 주변 단말기까지 일괄 공급하는 Total Solution Provider의 기반을 갖추기 위해 신사업 TFT를 구성할 계획이다. 정원규 과장은 “새로 구성되는 TFT는 RFID 사업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자세로 시장조사부터 사업 타당성까지 새롭게 검토한 뒤 구체적인 사업방향을 정해 본격적으로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특히 삼성테크윈은 반도체나 카메라, 전투장비 등 RFID를 적용할 수 있는 사업군이 다양해 본격적으로 RFID 사업을 시작하면 시범라인을 구축하는데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테크윈은 스마트 라벨의 인식거리 및 성능향상을 위해 전기적 특성치를 고려한 다양한 시뮬레이션 및 최적화 설계를 통해 품질 신뢰성 향상을 추진 중이다. 따라서 이를 기반으로 스마트 라벨의 활용 분야를 더욱 다양하게 개발하여 2005년 약 300억원, 2010년 약 1,500억원 이상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IBM
RFID 토탈 솔루션 제공
RFID 기술을 오래전부터 개발해 왔으며, 이미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IBM은 end-to-end 솔루션 제공에 역점을 두고 RFID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태그나 리더 등과 같은 하드웨어 뿐 아니라 솔루션 등의 소프트웨어, 컨설팅까지 아우르는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국IBM eBIS팀 문영창 실장은 “국내에서 RFID하면 흔히 태그나 리더같은 하드웨어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은데, Supply Chain 안에서 RFID를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가 사실은 더 중요하다”며, “IBM은 고객에게 맞도록 컨설팅을 통한 프로세스 디자인부터 시작해서 시스템을 구현하기 때문에 기업이 요구하는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IBM이 미국 Auto-ID 센터와 공동으로 RFID 기술을 이용하여 연구 개발한 Auto-ID 솔루션은 제품 확인 및 추적을 위한 표준 솔루션으로, ePC(electronic Product Code) 데이터를 읽고 쓸 수 있는 RFID 태그, 데이터를 관리하고 배분해주는 Middleware Savant Network, ePC 데이터와 제품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해주는 Object Naming Service의 기본 아키텍처로 구성된다. 이러한 Auto-ID 시스템을 통해 가격정보, 재고량, 현재 보관위치, 선적경로, 제품설명, 이동경로 등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기업이 구축해놓은 ERP, SCM, WMS, CRM 등의 솔루션들과 전사적 차원에서 결합해 생산에서부터 출시까지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구축하게 된다.
GGT(Global Goods Tracker) 솔루션은 유통·물류, 즉 소비재산업과 소매업 등에 초점을 맞춘 솔루션으로, Supply Chain상에서 정보, 즉 제품이 생산부터 소매점포에 도달하기까지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IBM은 이른바 유비쿼터스 솔루션인 eB2SM(e-business to smart machine) 공급도 본격화했다. 이는 기업의 분산된 장비와 기기를 e-business 프로세스 속에서 통합 관리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따라서 eB2SM은 스마트 칩, 무선 자산 모니터링, 텔레메트리(Telemetry), RFID, 텔레매틱스, 위치기반서비스와 같은 부문을 모두 포함한다.
무선솔루션팀 최석용 과장은 “eB2SM 솔루션을 기반으로 하이테크 쇼핑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메트로는, 각각의 상품에 스마트태그를 부착함으로써 재고상황과 판매규모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문영창 실장은 “EPC포럼에 참가한 유럽, 남미, 미국 등 60여개의 기업을 대표하는 200여명의 기업인을 상대로 IBM BCS와 Auto-ID 센터가 공동으로 주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매업자의 71%가 2005년 말까지 Auto-ID 솔루션을 도입할 것이며, 설문 응답자의 44%가 향후 2년간 각각 50만 달러 정도를 투자하겠다고 답했다”며, “하지만 국내는 아직 시장조차 제대로 조성되지 않은 상태로, 세계적인 흐름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는 국내 업체들이 RFID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팍스컴
보안기술 바탕으로 한 하드웨어 제품 공급
스팍스컴은 보안기술을 바탕으로 RFID 및 스마트 라벨 등을 제공하는 업체이다.
RF 모듈, 안테나 뿐 아니라 단말기 등을 공급하고 있다. 물류관리, 생산관리, 자재관리, 교통관리 등에 적용 가능한 스마트 라벨은 장기 데이터 저장능력 및 초당 30~50개 데이터를 수용할 수 있으며, 다양한 주파수대로 5mm부터 30m까지 Read&Write가 가능하다.
스마트 카드는 마이크로프로세서, 보안모듈, 메모리 등의 기능을 지원하며, 특정 프랜젝션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는 IC칩을 내장하여 메모리 기능을 지원하는 메모리 카드이다. COS(Chip Operating System), 보안 알고리즘, Application 기능을 탑재하고 있으며, 사용방식에 따라 접촉식, 비접촉식, Dual Interface용, 하이브리드 형태로 구분한다.
단말기는 스마트 라벨용과 스마트 카드용으로 구분하여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 카드용 단말기는 PC와 연동해 스마트 카드 및 메모리 카드 데이터의 Read/Write가 가능한 지불, 인증, 데이터 저장 등의 다기능 단말기로서, 접촉형, 비접촉형이 있으며, 스마트 라벨용 단말기는 핸디형, POS형, 게이트형 등이 있다.
스팍스컴은 암호화 알고리즘 등의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고주파 RFID 단말기 및 안테나를 개발하는 한편 세계의 우수 기업과 업무제휴를 통해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회사 이승현 대리는 “국내 카드제조시장의 50%를 점유하고 있는 케이비씨 및 스마트 카드와 태그에 관련된 시장에 칩, 카드 등을 전세계에 공급하는 Texas Instruments 등과 업무제휴를 맺고 있다”며,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업계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3부 RFID관련 정부정책
산업기반 구축 위해 정부 적극 지원 방침
범정부 차원 'RFID, 산업화 촉진 협의체' 구성 계획
최근 정부 각 부처의 RFID 도입 지원이 본격화되고 있다.
산업자원부 김종갑 차관보는 지난 7월에 열린 ‘참여정부의 유통·물류 정책 방향’에 관한 조찬간담회에서 “유통산업발전법을 개정해 RFID 등 신기술이 유통표준코드에 포함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했다”고 밝혀,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RFID 도입을 지원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이는 세계적으로도 시장형성이 초기단계인 RFID 관련기술 및 인프라 구축에 정부차원의 육성이 필요하다는 판단아래, 정부 지원을 통해 단기에 국내산업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의지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산자부는 기존 바코드 중심의 상품식별시스템을 대체하게 될 RFID의 기술 개발 및 산업화 지원, 시범사업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RFID 활용확산 및 산업화 추진대책’을 발표했으며, 정보통신부 역시 RFID 기술을 활성화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RFID 활성화 계획’을 수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기술표준원은 RFID의 국제 표준 및 국내 표준 제정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이밖에 문화관광부는 디지털 자료실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스마트 라벨 기반 도서관리 시스템을 구축중에 있으며, 국방부는 RFID를 부착해 문서의 외부유출을 방지하는 ‘문서보안시스템’ 구축 추진과 함께 탄약 등 무기관리에도 RFID를 적용할 예정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우편물 관리 효율화를 위해 바코드 대신 RFID 부착 사업을 추진중이다.
그러나 이처럼 정부 각 부처가 RFID 관련 사업을 진행하면서 아직 한번도 공식적인 정책 조율을 하지 않은 것은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산자부와 정통부의 경우, 지원사업 계획을 그대로 실천하게 되면 산업기술 개발 지원을 명목으로 자금이 이중으로 지원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정부 부처간 업무협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부처의 역할이 정립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책이 중복되는 경우가 생긴 것이다.
이에 대해 산자부 유통서비스정보과 이민영 사무관은 “정부내에서 공식적으로 부처간 모임을 가졌던 적이 없는 것은 사실이나, 각 부처의 담당자들과 수시로 업무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다”며, “곧 범정부 차원의 RFID 산업화 촉진 협의체를 구성하여 정부부처간 RFID 관련 정책을 조율하고 부처별 소관분야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업자원부
RFID 산업화 위해 시범사업 추진
산업자원부는 RFID 활용확산과 산업화를 위해 지난 7월 유통정보센터를 주관기관으로 하여 E-Mart, 삼성 테스코, CJ GLS, 한국파렛트풀 등 주요 유통물류기업과 대한상의, 정부와 전문가가 참여하는 ‘RFID 시범사업 TFT’를 발족했다.
실무 책임자급이 참석한 1, 2차 회의에서는 국제표준화 동향, 응용 비즈니스 모델, Auto ID 센터의 field test 사례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하여 국내 업체의 RFID 적용 모델에 대해 구상하게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올해 내에 파렛트 단위에 RFID를 도입하고 내년 상반기에 박스포장 단위로 단계적으로 확대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달 22일 열린 3차 회의에서는 각 참여업체가 업체 상황에 맞는 독자적인 RFID 시스템 사업모델을 발표하고 이를 평가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마트는 바코드시스템을 보완한 효율적 매장관리에, CJ GLS는 창고관리와 택배서비스에 부분적으로 RFID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산자부는 시범사업 참여업체의 사업모델이 정해지면 이달중으로 유통물류업체(End users)와 시스템 공급업자(Vendors)로 TFT를 재구성하여 컨소시엄을 구성, 내년 7월까지 시범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민영 사무관은 “벤더 업체 역시 시범사업에 큰 관심을 갖고 있으며 시장에 참여하길 기대하고 있다”며, “컨소시엄이 구성되면 유통물류 업체는 효율성 향상을, 벤더 업체는 수익을 얻는 윈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벤더 업체는 정해지지 않았으며, 컨소시엄 참여 업체의 구체적인 윤곽은 이달 초에 드러날 전망이다.
산자부는 RFID 활용확산과 산업화를 위해 올해 말 부분적으로 시범사업의 성과를 평가하여, 그 결과를 바탕으로 단계적으로 시범사업 대상 업체 및 대상 분야를 확대하고, RFID 기술 응용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따라서 Pilot Test 결과 도출된 기술요구수준·표준규격 제정 방향 등이 응용기술개발사업, 표준화사업에 반영되도록 조치하고, Tag 부착기술·응용 판독기·응용시스템 개발 등 관련기술 개발 및 산업화를 위하여 내년부터 2006년까지 50억원의 산업기술개발자금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R&D 분야는 Tag용 소형 칩 및 판독기용 Asic 칩 설계, RFID Tag 부착기술·응용 판독기·응용시스템 개발 등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정부·산업계(시스템업체 및 사용자그룹)로 구성된 ‘RFID산업화 촉진협의체’ 구성하여, 정부부처간 RFID관련 정책 조율, 응용 표준화·실용화 기술개발 분야 협력, 정기적인 RFID 포럼 개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보통신부
금년내 900㎒ 대역 주파수 확보 계획
정보통신부 역시 유비쿼터스 기반 기술의 하나로 꼽히는 RFID(무선식별, 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기술을 활성화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책 마련에 나섰다.
현재 물류·유통·전자지불·보안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는 RFID는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물류개선 효과, 생활편익 증진, 위조·도난 방지 등 사회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통부가 관련 기술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파방송관리국 정병락 사무관은 “RFID는 주파수 대역별로 인식거리·데이터 전송속도·가격 등에서 차이가 나는데, 13.56㎒ 대역은 현재 교통카드·신분증에 널리 활용되고 있으나 인식거리가 수십 센티미터로 짧은 것이 단점인 반면, 900㎒ 대역(860∼930㎒)은 인식거리가 길어 먼 거리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며, “특히 바코드관리기구인 EAN/UCC에서 기존 바코드를 대체할 무선바코드 용도로 900㎒ 대역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어 기술경쟁력이 높다는 판단아래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통부는 이달 중으로 900㎒ 대역 등 신규 주파수 확보와 기술기준 제정, 연구개발·응용표준화·테스트베드 구축 지원, RFID 센터 설립과 산업협의회 구성 등 세부 실행 방안을 마련, RFID를 유비쿼터스 컴퓨팅 인프라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6월 한국전파진흥협회(RAPA) 산하에 20여개 관련 업체가 참여한 ‘RFID 산업협의회’가 발족했으며, 기술·산업정보 교류, 업계 의견 수렴, 국내외 표준화 대응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정통부는 바코드처럼 모든 상품에 RFID 태그를 부착, 물체에 통신과 메모리 기능을 주면 유비쿼터스 네크워크 시대를 더욱 앞당겨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술표준원
RFID 확산 위한 EPC 프로젝트 참여
기술표준원은 RFID와 관련하여 2001년부터 ISO 등 국제 표준화 작업에 참여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향후 국제표준 제정 후 국가표준화 방향도 연계하여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현재 ISO JTIC1/SC31의 WG4에서 진행중인 총 12개의 표준안은 2003년 5종, 2004년 5종, 2005년 2종을 제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참고로 ISO JTIC1/SC31의 WG4는 국제표준화기구(ISO, 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International Electrotechnical Commission)가 후원하는 공동기술위원회(JTC, Joint Technical Committee) 산하의 소위원회(SC, Subcommittee) 중 자동데이터인식(ADC, Automatic Data Capture) 기술 분야 표준화 활동을 수행하는 실무그룹의 하나로서, RFID 관련 분야 표준화를 논의하는 그룹이다.
SG 그룹별, 표준안별 12종의 국제표준안의 각 단계별 현황을 살펴보면(표4 참조), FCD 및 FDIS는 2003년말 또는 2004년 상반기내에 국제표준으로의 제정이 예상되고 CD는 내년 2004년 하반기에 국제표준으로 제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NP 단계에 있는 2종의 표준안은 2005년 이후 국제표준으로 제정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까지의 각국 입장을 종합할 때 주파수 관련 표준을 비롯한 핵심표준은 조기 합의가 이루어져 모두 2004년 내에 국제표준화가 완료될 것으로 판단된다.
ISO의 JTC1/SC31의 작업은 IC 카드와 같이 특정 적용분야를 구체적으로 다루지 않고 어떤 분야로도 표준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Air Interface 및 데이터 프로토콜 중심으로 기반 표준화를 진행하고 있다. 사용하는 주파수는 국제적으로 산업/과학/의료용으로 이용이 허가된 ISM 대역, 허용출력한계가 높은 장파대역, 방향성 등이 좋은 UHF 대역을 채용하는 것에 의해 국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표준을 만들어가고 있다.
Air Interface의 ISO/IEC 18000 시리즈의 135KHz 이하는 가축관리, 13.56MHz는 도서관리, 2.45GHz는 소형 뮤칩 응용분야, 5.8GHz는 ITS 응용 등의 분야에서 각각 가시적인 활용이 이미 알려지고 있다. 또한 UHF 대역 433MHz(Active 방식)은 미국의 테러방지용 컨테이너 등에 적용이 검토되고 있으나, 이미 아마추어 무선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한국과 일본은 수용하기 어려운 대역이므로 적극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상태이다.
특히 UHF 대역 860-930MHz는 EAN/UCC의 GTAG(Global Tag) 프로젝트, Auto-ID 센터의 EPC(Electrical Product Code) 프로젝트 등에 적용되고 있다. GTAG나 EPC는 유통물류산업에 RFID를 널리 적용하기 위한 프로젝트로서, GTAG는 EAN/UCC 식별코드를 무선으로 판독장비에 전송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요건을 정의해 놓은 기술규격이고, EPC는 Elementary Tagging을 통해 Read만 가능하도록 하여 가격을 저렴하게 다운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전자거래표준과 정민화 연구관은 “EPC의 경우 별도의 표준 제정이 필요하므로, 현재 15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Ad-hoc’이라는 별도의 그룹을 만들어 지난 5월부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Ad-hoc 구성원 중에는 정민화 연구관도 포함돼 있다.
한편 기표원은 주파수 대역 등 국내 표준화를 제정하기 위해서 정통부에 협조하는 등 응용표준화와 실용화 기술개발 분야에서 관계 부처에 협력하고 있다.
정민화 연구관은 “국내의 경우 80년대부터 기업이 개별적으로 RFID를 상용화했기 때문에 기술 확산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ISO 국제표준이 마련돼 국내에도 적용되면 RFID 시장은 폭발적으로 팽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FID/USN산업 동향
□RFID/USN산업은 장비 산업과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산업으로 구성
Ÿ트랜스폰더(태그/반도체)와 리더(안테나)등 장비 산업 분야와,미들웨어와 소프트웨어,그리고 시스템통합 산업 등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산업 군으로 구성
□RFID/USN시스템의 등장은 유통 소매 분야,정보기술 분야,무선산업 분야,반도체 분야,소프트웨어(인프라)분야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영향을 주게 될 것임
Ÿ유통-소매 분야에서는RFID/USN시스템 도입을 통해 재고 관리 및 판매의 실시간 파악 등으로 관리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수집된 정보를 통해 제품과 서비스의 판매 주기 관리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
ŸRFID/USN기술이 성숙되고 도입율이 높아짐에 따라, BPR(Business Processing Reengineering),시스템 소프트웨어 구축,시스템 통합 등을 중심으로 서비스가 활기를 띌 것으로 기대
Ÿ또한 태그의 정보를 수집하고,수집된 정보를 시스템에 전달되는 과정은 이동통신 서비스의 무선 네트워크를 활용하게 될 가능성이 높으며,이로써 이동통신 서비스 산업에서의 새로운 사업 기회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음
ŸRFID/USN시스템의 가장 기본이 되는 태그(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발생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스템의 도입이 반도체 산업에도 긍정적인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
Ÿ다양한 산업 분야에서RFID/USN시스템 도입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적어도 단기적으로는RFID/USN은 시스템 통합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하는 인프라 소프트웨어 시장을 확대 시켜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음
□RFID/USN도입으로 부가가치를 가장 극대화 할 수 있는 분야는 소프트웨어/서비스 분야
Ÿ현재까지RFID/USN기술/산업에서의 주요 관심은 태그에 관련된 분야에 집중되어 왔으나,향후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하면 태그로부터 수집된 정보들을 관리하는 인프라 구축에 많은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
Ÿ관련 소프트웨어 시장은2007~2008년 이후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
-시장 초기의 투자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와 방화벽,미들웨어 분야에 집중될 것으로 보이며,시장이 팽창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는2008~2010년 경에는 미들웨어와 애플리케이션 매니지먼트,데이터베이스,네트워킹 분야 등 본격적인RFID/USN시스템 소프트웨어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 질 것으로 전망
Ÿ국내RFID/USN시장은 명확한 집계가 산출되지 않고 있으나,국내IT산업의 세계 시장점유율(2003년5.2%)과 유사한 수준으로 추산되고 있음
-그러나,정부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을 통한RFID/USN관련R&D투자로2007년까지 국내 시장을 세계RFID/USN시장 전체의7%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발표
-국내SI업체들은2005년 초 정부의RFID/USN관련 시범사업이 확대되고 그룹 관계사들이RFID/USN프로젝트를 시작하는 등 관련SI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2005년 시장이500억~1000억 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하고 있음
□ 국내에서는 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정부 차원에서RFID/USN시스템 도입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민간에서도 도입 의지가 나타나고 있음
Ÿ정부는IT839전략을 발표하여IT산업의 새로운 서비스 도입과 신규 수요 창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신규 서비스로서RFID/USN도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음
Ÿ이를 위해,최근 정보통신부는RFID/USN용 주파수 대역을908.5~914MHz(5.5MHz)로 확정하였으며,차량TPMS및 자동차 문 제어용으로 아마추어 무선국으로 사용하고 있는433.92MHz대역을 분배하기로 결정하면서RFID/USN도입의 기반을 구축하였음
Ÿ또한 정보통신부는 지난7월26일 개최된 한ㆍ중ㆍ일3국IT장관회의에서는RFID/센서네트워크(USN)실무협의체 신설에도 합의하는 등 국제적 협력 관계 구축을 통한 세계 시장 선도의 의지를 나타내고 있음
-교류와 교역량이 많은 동북아3개국의 이 같은 새로운 협력 구도 형성으로3국간 상호 시장과 기술력,테스트베드 환경을 이상적으로 결합할 수 있게 되었으며,상호 호환 플랫폼을 통해 역내 교역 촉진 및 물류 효율성 향상이 기대됨
Ÿ민간에서는RFID/USN시장 형성 및 도입 촉진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위해 정부 산하 기관 및 기업의 협의체 성격인‘한국RFID/USN협회’가 발족됨
Ÿ국내에서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 도입이 적극적으로 추진되는 등 국내에서의RFID/USN도입 및 시장 분위기는 형성되었다고 판단할 수 있음
◆디지털 신용어 (1) RFID◆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는 주파수를 이용해 ID를 식별하는 시스템이 다. 일명 '전자태그'로 불린다.
바코드가 진화된 것이라고 보면 된다. 가령 상품에 바코드 대신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칩(안테나 부착)이 들어간 깨알만한 추적장치(전자태그)를 붙여놓으면 고객이 카트를 밀면서 계산대 앞을 지나기만 해도 리더기가 주파수를 쏘아 상품 정 보를 모두 파악한다. 가축이나 식물, 사람에 붙여 경로를 추적할 수도 있다.
전자태그가 도입되면 물류뿐만 아니라 유통 보안 위폐방지 홈네트워크 텔레매틱스 동물추적 환자관리 등 일상생활 전반에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전자태그가 사생활을 침해할 것이란 우려도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상원은 RFID 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거나 추적할 때 소비자 동의를 받도록 하는 규제법안을 승인 하기도 했다. 유진평기자
올 연말쯤부터 양방향 대화가 가능한 고화질 디지털TV를 즐길 수 있다. 늦어도 200 6년 초부터는 휴대인터넷 시대를 맞이한다. 우리 생활에 새롭게 다가선 신(新)디지 털 용어를 시리즈로 정리해 본다
●유비쿼터스란
유비쿼터스는 라틴어로 물이나 공기처럼 시공을 초월해 ‘언제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뜻이다. 장소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을 말한다. 백과사전에 따르면 1988년 미국의 사무용 복사기 제조회사인 제록스의 와이저(Mark Weiser)가 ‘유비쿼터스 컴퓨팅’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처음으로 등장했다.
당시 와이저는 유비쿼터스 컴퓨팅을 메인프레임과 퍼스널컴퓨터(PC)에 이어 제3의 정보혁명을 이끌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컴퓨터에 어떠한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냉장고·안경·시계·스테레오장비 등과 같이 어떤 기기나 사물에 컴퓨터를 집어넣어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도록 해 주는 정보기술(IT) 환경 또는 정보기술 패러다임을 말하는 것이다.
유비쿼터스화가 이루어지면 가정·자동차는 물론 산꼭대기에서도 정보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유비쿼터스 네트워크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광대역통신과 컨버전스 기술의 일반화, 정보기술 기기의 저가격화 등 정보기술의 고도화가 전제되어야 한다
주변 모든 사물에 컴퓨터칩
[조선일보] 유비쿼터스(Ubiquitous)는 원래 라틴어에서 유래한 단어로 언제,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의미다.
유비쿼터스가 IT(정보기술) 용어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1988년 미국의 마크 와이저 박사가 ‘어디에서든지 컴퓨터에 액세스할 수 있는 세계’를 지칭하는 말로 ‘유비쿼터스 컴퓨팅’이란 말을 사용한 다음이다.
일단 유비쿼터스가 가능하려면 모든 사물에 일종의 작은 컴퓨터 칩인 전자태크(RFID)가 들어가야 한다. 예를 들어 태그가 들어간 냉장고는 안에 들어 있는 과일·야채의 양을 파악하고 필요하면 유무선 정보통신망을 이용해 스스로 주문을 한다. 인간의 몸에도 태그가 들어가기 시작하면 지나가는 길 앞에 놓인 광고 전광판에서 내가 사고 싶은 물건의 광고가 흘러 나온다.
유비쿼터스 컴퓨팅은 세상을 바뀌 놓을 전망이다. 농업혁명, 산업혁명, 정보혁명에 이은 제4의 혁명은 유비쿼터스 혁명이란 이야기다
유비쿼터스(Ubiquitous)병원이 국내에 선보인다. 종합 IT서비스업체인 LGCNS가 내년 5월 개원을 목표로 추진중인 연세대의료원 u-호스피털 구축사업은 진료환경을 획기적으로 바꾸어놓는 것이다.의사들은 종이로 된 진료노트 대신 개인휴대단말기(PDA)나 무선 노트북 등모바일 기기로 환자를 진료하고 환자는 통합된 전자의무기록시스템과 처방전달시스템에 의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비슷한시스템을 갖춘 다른 병원과도 환자의 의료정보 공유나 원격 진료가 가능하다.■ 유비쿼터스란 물이나 공기처럼 ‘언제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뜻의 라틴어로, 언제 어디서나 어떤 것을 이용해서라도 온라인 네트워크 상에 있으면서 서비스를 받는 환경 및 공간을 말한다.
미국의 복사기 제조회사인 제록스의 연구소장인 마크 와이저가 1988년 논문에서 제3의 정보혁명을 일으킬 주역으로 ‘유비쿼터스 컴퓨팅’이라는용어를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사람들은 1984년 도쿄대의사카무라 겐 박사가 이미 이 개념을 만들어냈다며 자신들이 최초라고 주장하고 있다. 어쨌든 유비쿼터스는 새로운 IT혁명을 몰고 올 최대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 유비쿼터스의 대명제는 칩이다. 냉장고 TV 차량 보일러 침대 전등 등모든 사물에 칩을 내장시켜 컴퓨터 환경으로 끌어내 시공을 초월케 하는것이다. 유비쿼터스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까 궁금하지만 이미 실현되고 있으며 적용 분야는 특정분야가 아닌 모둔 분야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이 전망이다.
휴대폰으로 주식을 사고 팔고, 인터넷 쇼핑을 하고, 집안의 가전제품을 작동시키는 것이나 텔레매틱스 시스템을 이용해 자동차 안에서 교통정보를포함한 모든 정보를 검색하고 거래행위를 하는 것 등이 유비쿼터스의 초보단계로 보면 된다.
■ 우리나라에서는 2~3년 전부터 이 개념이 소개되기 시작했으나 기업이나정부 모두 발 빠르게 대응, 2007년까지 유비쿼터스 사회 진입을 위한 ‘u-Korea’ 추진전략을 최근 발표했다.
‘IT839 전략’으로 명명된 이 계획은 휴대인터넷 홈네트워크 텔레매틱스등 8대 신규 서비스, 광대역통합망 차세대인터넷주소체계 U-센서 네트워크등 3대 인프라, 3세대이동통신 디지털TV 지능형로봇 등 9대 신성장 동력이서로 발전토록 해 국민소득 2만달러시대를 달성한다는 것이다. IT 발전이우리의 상상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유비쿼터스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계층이 겪을 좌절과 소외감이 떠오르는 것은 기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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